◀ 앵 커 ▶
제주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시 비슷한 포장의 마약이
바닷가 3곳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최근 두 달 새 8번 발견된 건데
어촌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포구입니다.
지난 7일 오전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갯바위 위에 있던
은색 차 봉지 한 개를 발견했습니다.
◀ INT ▶ 바다환경지킴이(발견자)
"아침에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하얀 그 은색 봉투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보니까 (뉴스에서) 누누이 들었던 그 차 봉지여서 (신고했죠.) 그때는 무서운 생각 들었죠 순간."
해경이 차 봉지 안에 든 물질을
간이검사한 결과 마약류인
케타민 1kg으로 확인됐습니다.
3만 3천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6일과 오늘 오전에도
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 해안에서
케타민 1kg이 든 차 봉지가 한 개씩
발견됐습니다.
◀ INT ▶ 한광립 / 어부
"여기서 평생 살았지만은 이렇게 차 봉지에다 마약 흘러 오는 건 처음 보는데… 이상한 사람 오면은 신고를 해야 하는데 마약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요 그거를"
[ CG ] 제주에서는 지난 9월 말
서귀포 성산읍 해변에서 케타민 22kg이
처음 발견된 뒤 애월과 조천 등 주로
북부 해안에서 모두 8차례 차 봉지에 든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더하면 29kg, 95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비슷한 포장 형태의 마약은
경북 포항과 일본 대마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 st-up ▶
"마약이 발견된 포구 근첩니다.
시민들이 많이 오고가는 해안가에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호기심이나
불법 투약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해안에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자
어촌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전화 INT ▶ 김상용 /제주시 용담 어촌계장
"마약이 지금 제주시 바다(에서 계속 발견된다고) 소문이 났어요. 우리 어촌계 임시 회의를 소집해가지고 계원들한테 해안가에서 어정거리거나 낚시꾼 말고 좀 이상한 사람 발견하면 일단 신고를 해라."
해경은 선박 항적과 해류 등을 분석해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추가 마약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국가정보원, 해병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해안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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