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경과 경찰, 군이 함께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10번이나 발견됐지만,
마약 유입 경로는
여전히 오리 무중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도가 치는 바닷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경이 막대기를 들고 갯바위 사이를
구석구석 살핍니다.
또다른 해안에서도
형광색 옷을 입은 경찰이
마약 수색에 나섰습니다.
조류에 떠밀려온 마약을 찾기 위해
수색견들도 나섰습니다.
◀ st-up ▶
"경찰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제주 북부 해안가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류 의심 물질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경과 경찰, 군인 등 800여 명이
바닷가로 떠밀려 온 마약을 찾기 위해
합동 수색에 나선 겁니다.
◀ INT ▶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잔존 마약류에 대한 신속한 발견의 필요성이 있다고 봐서 합동수색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마약류를 계속 소지하거나 유통할 경우에는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합동 수색 결과
제주시 우도 해안에서
우롱차 포장지에 담긴
마약 의심 물질 1kg을 찾아냈습니다.
오늘(11일) 오전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에서
주민이 차 봉지에 든 마약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kg이 발견된 뒤
벌써 10번째입니다.
이 가운데 6건은
중국산 ‘우롱차’ 포장이었고,
나머지 4건은 한자로 ‘차’라고
적힌 흰색 봉지였습니다.
해경은 일본과 미국 등 7개국에
해외 공조 수사 요청을 보냈는데,
일본 대마도 해안에서도
비슷한 포장 형태의 마약이
두 차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
김영범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제주도뿐만이 아니라 포항, 대마도 쪽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 해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마약 의심 물질은 29kg으로
9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차 봉지에 든 마약이 해류를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수유동예측시스템 등을 통해
마약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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