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서부지역에 이달들어 고작 1.6mm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커다란 피해도 예상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이달 초 마늘을 파종한 강수길씨. 하지만 황무지 같은 밭을 걸을 때마다 가슴만 답답합니다. 한달 동안 비가 한번도 오지 않아 싹이 돋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강수길)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무이파 이후에 비 한번 안왔어요. 발아가 안되니까... 농사를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농작물은 말라 비틀어져 갑니다. 지난 한달 동안 한경면 고산 지역에 내린비는 겨우 1.6mm. (s/u) 지난 여름 파종한 콩입니다. 여름엔 긴 장마로 파종이 늦춰진데다, 수확기를 앞두고선 가뭄으로 극심한 생육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밭에서 하루 종일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제 막 모종을 이식하기 시작한 양배추나 브로콜리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정도입니다. ◀INT▶(농기센터) "우선 순위를 두고 물을 주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양배추, 브로콜리 순으로, 밭은 암반이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물을 주어야합니다.' 오는 29일쯤 전국적으로 비날씨가 예보돼있긴 하지만 최근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심해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때아닌 가을 가뭄에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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