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한라산의 희귀새

홍수현 기자 입력 2011-12-23 00:00:00 수정 2011-12-23 00:00:00 조회수 0

◀ANC▶ 한라산에는 400종에 가까운 야생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카메라에 잡힌 한라산 희귀새의 모습 감상해 보시죠.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큰오색딱따구리 소리) 요란한 소리가 숲의 정적을 깨웁니다. 부지런히 둥지를 쪼는 큰오색딱따구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따구리 9종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관찰되는 딱따구리입니다. 암수가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완성해가는 둥지. 그 보금자리 안에서 암컷이 심하게 몸을 떨며 산통을 시작했습니다. 산통이 계속되는 동안 수컷은 주위를 맴돌며 경계 근무를 서고, 진통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드디어 알을 낳았습니다. 큰오색딱따구리가 틀었던 둥지에 이번엔 박새가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른 종의 번식과 숲의 생물 다양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키스톤종'인 큰오색딱따구리 덕분입니다. ◀INT▶ "산림의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숲에 이로운 새고, 곤줄박이라든가 박새라든가 다른 산림성 조류한테 또 다른 보금자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로운 새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팔색조도 바위 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먹이사냥에 나설 때를 빼곤 열흘 넘게 둥지를 지키며 알을 품는 어미 팔색조.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도 한라산의 귀한 손님입니다.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는 한라산의 숲에선 오늘도 380종이 넘는 야생조류의 찬가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