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태풍 '볼라벤'은 강력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특히 강풍 반경이 워낙 크다보니 제주를 통과한 뒤에도 오랜시간 영향을 끼쳤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태풍 '볼라벤'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온세상을 집어삼킬 듯 엄청난 바람을 몰고 온 태풍 '볼라벤'. 성산 지역의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4.2미터로 역대 태풍 가운데 6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도 37.5미터로 9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남원읍 지귀도에서는 초속 49.6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풍속이 초속 40ｍ면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풍 반경이 550킬로미터로 태풍 '매미'의 460킬로미터보다 훨씬 컸습니다. ◀ＩＮＴ▶김동진 태풍예보관/국가태풍센터 "(태풍의) 중심이 북쪽으로 이동했을지라도 제주도까지 강력하게 큰 범위의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태풍 중심이 지나가도 상당히 오랫동안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어제) 새벽 3시를 전후해 태풍이 제주를 통과했지만, 태풍주의보는 12시간 더 지속된 뒤에야 해제됐습니다. ◀ＩＮＴ▶오봉학 예보관/제주지방기상청 "태풍의 강풍 반경이 500킬로미터 이상이 되다 보니 제주도에 내려졌던 태풍특보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강력한 바람 때문에 파도의 최대 높이도 이어도에서 17.3미터, 마라도에서 13.7미터까지 관측됐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강수량도 한라산 윗세오름에 700mm가 넘었고 제주시 아라동과 유수암리도 400mm를 넘는 등 주로 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2천년 이후 서해상으로 진입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볼라벤'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제주에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