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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라산 태풍 피해 심각

송원일 기자 입력 2012-09-05 00:00:00 수정 2012-09-05 00:00:00 조회수 0

◀ANC▶ 태풍 '볼라벤'은 한라산에도 커다란 상처를 남겼습니다. 정상 부근 탐방로가 송두리째 뽑혀 파손되는가 하면, 한라산 최대의 구상나무 숲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라산 정상 부근 등반로가 중간에 뚝 끊겼습니다. 철골구조와 나무로 만들어져 그동안 온갖 태풍을 견뎠던 등반로가 종이장처럼 구겨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S/U) 태풍 볼라벤의 강력한 바람으로 이 일대 등반로 70미터 구간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렀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이다보니 등반객들은 줄을 잡아야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손과 발을 이용해 조심조심 기어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NT▶이영미/경기도 용인시 "급경사인데다가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서 두 배로 더 힘이 듭니다." 태풍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성판악 코스 백록담 정상 부근. 등반로가 조각조각 찢겨진 채 강풍에 불려 100미터 이상 날아간 곳도 있습니다. 임시로 사다리를 설치해 등반로를 연결했지만 돌투성이 지역이라 넘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긴급 복구에 나서긴 했지만 공사를 마치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여 등반객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INT▶한명호/대전시 (등반로가) 없으니까, 돌길인데 어떻습니까? "너무 힘듭니다. 다리도 아프고." 한라산 최대의 구상나무 숲도 초토화됐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위력적인 강풍 앞에 아름드리 구상나무들이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수백년된 나무들조차 커다란 뿌리를 드러낸 채 뒤집혔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구상나무 숲이 원상태로 복원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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