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려는 교육정책을 놓고 마을 주민들과 일부 도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또다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30명이다보니 두 개 학년씩 묶어 복식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내년 3월이면 분교장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학생 수가 32명인 성산읍 풍천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주도의회가 지난해 말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도내 소규모 학교 3곳이 내년 3월이면 통폐합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이 통폐합에 반대해 제주도교육청과 민주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강성분 / 성산읍 신풍리 "복식수업은 선진국에서 장점을 인정해 일부러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복식수업을 한다고 통폐합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제주도의회 김영심, 이석문, 한영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YN▶한영호 도의원 "옆에 학교가 무너지니까 그 마을이 황폐화됐거든요. 이걸 본보기로 삼아가지고 학교를 살려야 됩니다." 그러나 제주도교육청은 복식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통폐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박순철 교육행정과장/제주도교육청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번복하려는 것은 법률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 3년 동안 7개 학교를 통폐합할 예정이고 학생 수 60명 아래인 8개 학교는 4년 뒤에 통폐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S/U) 이 때문에 학부모와 마을주민들과의 공감대 없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계속 추진될 경우 또다른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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