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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고유가에도 대형차 급증

송원일 기자 입력 2012-09-26 00:00:00 수정 2012-09-26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도내 자동차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중.대형차의 증가율이 가파릅니다. 교통체증과 주차난도 문제지만 석유 수입 의존도가 커지고 탄소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길게 늘어선 채 꼼짝도 않는 자동차 행렬. 몇년 전만 해도 거의 볼 수 없었던 심각한 교통체증이 이제는 일상처럼 돼버렸습니다. ◀INT▶이동하/택시 운전기사 "엄청 막히죠. 교차로 통과하려면 신호를 세번 받기도 하고. 정말 힘듭니다." 원인은 빠르게 늘어나는 자동차 때문. 지난 달 말 제주도내 자동차 수는 28만 5천여 대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습니다. ◀INT▶김형준 지역운영팀장 /현대자동차 제주지역본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 승용차는 한달, RV차량은 두달에서 석달 기다려야 한다." (CG) 특히, 도내 승용차 가운데 배기량 천cc 미만의 경차는 2만8천 대로 1년 전보다 16% 늘었지만 2천cc 이상 대형차는 4만5천 대로 38% 증가했습니다. ◀INT▶김형규 지점장/기아자동차 제주지점 "예전에는 50대가 중대형차를 구입했으나 지금은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구입하고 있다." (CG) 제주도내 승용차 가운데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은 24%인 반면, 중.대형차는 76%로 4대 가운데 3대가 중.대형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경차와 소형차가 50%를 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80% 안팎으로 경,소형차 비중이 압도적입니다.(CG) -------------------------- 제주도의회 강경식 도의원은 소형차를 탑니다. 도의원 신분이라 작은 차를 꺼릴 법도 하지만 실용성을 따져 선택했습니다. ◀INT▶강경식 의원/제주도의회 "혼자 타는 경우가 많은데 기름값도 절약되고 탄소 배출도 줄어들어 소형차를 선택했다." (CG)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차종별 평균 연비를 적용할 경우 천cc 경차와 2천500cc 대형차가 연간 7천km를 운행할 경우 기름값은 40만 원 차이 나고,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더하면 연간 유지비 차이가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INT▶강우준/승용차 운전자 "부담된다. 기름값이 올라 운전하기 겁난다." 자동차가 늘어나면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확충하는데 해마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더 빨리 늘면서 또다시 세금을 쏟아붓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CG) 특히, 자동차가 늘면서 제주지역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교통부문의 비중은 41%로 산업부문보다 갑절 가까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대형차는 탄소 배출량이 많아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김필수 자동차공학과 교수/대림대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데 에너지 소비가 많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대형차 중심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실용적인 자동차 구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S/U) 이제 자동차는 단순히 교통체증이나 주차난과 같은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고 환경을 보전하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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