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난방비도 줄이고 탄소배출도 줄이기 위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내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화북동 삼화지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이곳으로 이사 온 변경열씨는 난방비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건물 유리창이 모두 16mm 두께의 이중창인데다 벽체에는 단열재가 대폭 보강됐고, 거실과 방마다 보일러 제어기가 따로 설치돼 난방효과가 높기 때문입니다. ◀INT▶변경열/제주시 화북동 "6만 원에서 7만 원 사이에요. 밥하고 다해두요. 다른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은 10만 원에서 15만 원 나온대요. 그것만해도 50%가 절감이 된다는 얘기에요." 아파트 승강기를 비롯해 가로등과 각종 건축자재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썼습니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량이 30% 줄면서 제주에서는 처음 건축물에너지효율 2등급 인증을 받았습니다. ◀INT▶박재민 과장/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본부 "효율이 높은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사비 상승은 많이 됩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유지관리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저희는 에너지효율 2등급 인증을 받은 아파트를 공사를 해서 시공을 한 겁니다." (CG) 정부는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축물은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S/U) 전국적으로 공동주택 311곳이 인증을 받았지만 제주에서는 이곳 한 군데에 그쳐 건축물 에너지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크게 부진한 실정입니다. ---------------------------------- 지난 5월 새로 지어 이전한 한국은행 제주본부. 전면의 유리벽은 단열효과가 높은 제품을 썼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을 시설하고, 두꺼운 이중유리창 등 단열 자재를 대폭 확충했습니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INT▶권경호 총무과장/한국은행 제주본부 "진공단열재 및 복층유리 도입을 통해 건물의 단열효과를 높이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도입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율을 낮춤으로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습니다." (CG) 하지만, 지금까지 건축물 에너지효율 인증을 받은 제주도내 공공건물은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우주전파측정센터 2곳뿐입니다. ----------------------------------- 경상남도 통영시 앞바다에 자리잡은 연대도. 지난 5월 우리나라 최초의 탄소 없는 섬으로 탄생한 이곳에는 패시브하우스 4곳이 설치됐습니다. 어른 손으로 세 뼘이 넘는 두꺼운 단열벽체와 3중 유리창을 설치하는 등 실내의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건물입니다. ◀INT▶김용우 환경과장 / 경남 통영시 "단열시공에 포함되는 경비가 많아서 시공비가 많이 들기는 합니다. 고도의 단열로 에너지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장기간으로는 오히려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환경선진국들은 새로 짓는 건물의 경우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설을 설치하는 건물에 공사비를 저리로 융자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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