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이 제주4.3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지슬'이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4.3을 다룬 흑백영화 '지슬'은 당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신했던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출연 배우 대부분이 제주도민이고, 대사도 제주어로 돼 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제주 출신 오멸 감독.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이 겪었을 고통과 한을 흑백의 영상에 담아냈습니다. ◀INT▶오멸 감독 "제주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이면에 슬픔이 있습니다. 그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서 흑백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영화 '지슬'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 결정돼 국내 영화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INT▶오멸 감독 "4.3 이야기를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저희들이 이 작업을 하면서 가졌던 큰 소원이었습니다." 지난 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시민평론가상 등 4개 상을 받았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 제주에서 먼저 개봉하려는 계획은 도내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제주땅에서 제주어로 고집스럽게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오멸 감독의 실험이 내년 선댄스영화제 수상으로 이어질 지 국내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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