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고유가 속에 에너지 절감 대책을 찾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동홍동에 있는 한 망고 재배 시설하우스. 장작 보일러 속 화염이 활활 타오릅니다.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경유 보일러 대신 장작 보일러를 설치한 겁니다. 땔감은 방풍림을 가지치기 하거나 목공소에서 남은 목재를 구해다 쓰고, 최근엔 하우스 제습기도 개조해 난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습기를 제거할 때 발생하는 열을 하우스 온도를 높이는 데에 보태는 방식입니다. ◀INT▶ 고봉수 / 망고 재배농가 "경영비 절감이 엄청나게 좋으니까 기름하고는 비교 대상이 안 되니 훨씬 좋죠." 서귀포시내 또 다른 시설하우스에서는 난방에 빗물을 활용합니다. 그냥 흘려보내던 빗물을 모아 열 펌프로 보내면 펌프가 빗물의 온도를 흡수해 하우스를 가온하는 겁니다. 또 농장 안에는 70미터 깊이의 구멍을 뚫고 배관을 통해 물을 흘려보낸 뒤 한 겨울에도 17도를 유지하는 땅속 공기로 물을 데워 난방에 이용합니다. (s/u) "지열에다 버려지는 빗물의 에너지를 활용하면서 이 농장은 난방비 지출을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5천여 제곱미터 하우스를 가온하는데 연간 1억 원 가까이 지출하던 난방비를 2천만 원 수준으로 줄인 겁니다. ◀INT▶김민수 / 만감류 재배농가 "실제로 해 보니까 수확량도 열매도 더 충실하고 그게 이제 모든 걸 보여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일부 정부 지원이 있긴 하지만 초기에 비싼 시설 투자비는 아직까지 농가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고유가 시대에 맞는 겨울, 농가들은 저렴한 대체 연료로 난방비를 줄이려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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