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의 자연석을 대규모로 밀반출하려던 업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마을 상징물은 물론 희귀성이 있는 자연석을 무차별적으로 캐내 자연경관을 망가뜨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 대포항의 명물이었던 속칭 '개바위'가 있던 자립니다. 썰물 시간이면 온전한 개 모양이 나타나 개바위로 불려졌으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흘전에 제주시 46살 공모씨가 크레인을 동원해 몰래 훔쳐갔기 때문입니다. ◀INT▶(용의자) "한 5년 전부터 봐왔는데 모양이 좋길래... 크레인 가져다가..." 2미터가 넘는 길이에 어른키만한 돌을 훔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 숙련된 기술로 자연석을 채취한후 제주시 영평동 과수원에 숨겨뒀다가 해양경찰에 검거됐습니다.. (s/u) 불과 며칠전만 하더라도 한 마을의 상징석이었던 이 큰 바윗돌은 불법채취 과정에서 곳곳이 부서진채 과수원 한켠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과수원 곳곳에서는 최소 2,3톤 무게의 커다란 자연석들을 비롯해 800여 개의 포대에 담긴 경관석 50여 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에 이어 대규모 밀반출 업자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령 미비로 자연석을 불법으로 채취하거나 밀반출을 시도하다 적발되더라도 압수할 수도 없고 벌금형에 그칠 뿐입니다. ◀INT▶(해경 수사팀장) "사실상 붙잡아도 처벌할 근거가 미흡하다..." 허술한 법망과 돈이 되면 무엇이든 내다파는 비양심 때문에 제주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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