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바닷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인 '살파'가 제주해역에서 다량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바닷 속, 마치 젤리처럼 보이는 부유성 멍게류 '살파'가 한데 엉켜 떠 다닙니다. 길이가 5cm 미만으로 작지만 개체 번식을 위해 서로 붙는 성질이 있어서 4미터 이상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밀려 들어온 살파는 양식수조 표면 위를 뒤덮어 버립니다. 뜰채로 걷어내 보지만 작은 크기의 살파를 제거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INT▶ 허진혁 과장 / 서해수산 "수조 안에 있는 물고기도 안 보이고, 밥을 줘야 하는데 못 주고, 가운데 치워야 되는데 회전이 안되서" (C.G) 최근 제주 남동부 10마일 해상에서 제곱킬로미터당 살파 2천 마리가 발견됐고 우도 해역에선 두배가 넘는 4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해마다 연안에서 발견되던 살파가 올해는 낮은 수온에도 번식 밀도가 오히려 높아진 겁니다. ◀INT▶ 박성은 연구사 /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살파류가 발견된 5월의 수온은 15~17도 범위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대비했을 때 2도 낮지만 살파류 밀도가 높게 번식했습니다." 독성이 없는 살파류는 인체에 직접 피해가 없습니다. 하지만 군집을 형성해 양식장이나 발전소의 취수구로 유입되면 취수를 방해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또 살파를 먹은 양식 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뜰채로 신속해 제거해야 합니다. (S/U) 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서 살파류 증식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과 함께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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