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은 집에서 술을 담그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제주의 전통 명주인 고소리술을 담그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전수관에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 전통주에 대한 설명이 한창인 한 강의실. 재료와 제조법을 꼼꼼히 받아적는 수강생들 사이엔 서양에서 온 외국인도 눈에 띕니다. 이론교육에 이은 첫번째 실습시간. 거칠게 빻은 우리밀에 물을 섞어 누룩을 만들고, 잘 반죽된 누룩은 하얀 천으로 싸 틀에 넣어 정성껏 밟아줍니다. ◀SYN▶ "전혀 어렵지 않아요. 아주 쉽습니다." 이렇게 만든 누룩 가루를 차조로 지은 고두밥과 섞어 숙성시킨 뒤 밑술을 만들고 열을 가해 증류시키면 고소리술이 완성됩니다. 안동과 개성 소주와 함께 고려시대부터 전승돼 온 3대 명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INT▶ "제주의 전통술을 만드는 방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INT▶ "어릴때 몽골에서 유목생활을 하면서 술을 만들어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술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와 보니 아주 좋아요." 수입양주와 값싼 희석식 소주에 밀려 점차 잊혀져가는 전통술을 지키기 위해 전수관이 무료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조교육에 나선 겁니다. ◀INT▶ "우리 고장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로 고소리술을 만들어서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첨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우리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주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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