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사꾼은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씨앗은 농민들의 보물이자, 희망이었는데요. 최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외국산 종자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는 제주 토종 씨앗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중산간 마을에서 6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문정율 할아버지. 조상 대대로 전해 온 토종 고구마 종자를 올해도 심었습니다. 토종 고구마는 중국산 종자로 재배한 고구마보다 줄기가 굵고 튼튼해 바람이 강한 제주의 날씨에 알맞습니다. ◀INT▶ 문정율(82세, 농사경력 65년) "이건 그대로 이 땅을 우트레 나와서 손으로 파기가 좋아. 수입은 이걸로 하지." 현재 제주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주 토종 씨앗은 콩과 팥, 참깨, 흑보리 등 모두 119가지 한 농민단체가 지난해 제주도 전역의 농가에서 수집했습니다. 농민들은 토종 씨앗을 다시 보급하기 위해 특징과 장점을 설명한 책도 발간했습니다. ◀INT▶김정임 회장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 "토종 씨앗이 굉장히 많이 사라지고 있고 지켜내지 못하면 종자주권을 보호받지 못해요. 식량도 지키고." 제주지역에서도 지난해 백억 원대의 로열티를 다국적 종자회사에 지불한 가운데 토종 씨앗이 종자 주권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농민들은 이야기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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