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남서부지역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주까지도 별다른 비 예보가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어린 콩 잎과 줄기 사이로 바짝 마른 흙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콩 줄기 대부분은 성장을 멈췄습니다. (s/u) "서부 중산간 지역의 한 콩밭입니다. 예년같으면 어른 무릎 높이까지 콩이 자랐어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이처럼 불과 10cm도 채 자라지 못한 실정입니다." 일주일 안에 충분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수확은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INT▶ 이태신 / 농가 "비가 안 오면 죽지만 않았을 뿐이지 작물로서 재배나 증산, 소득 효과는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30% 가까이 뛴 종자값에 인건비까지 들여 콩 재배에 나섰던 농가들은 눈 앞이 캄캄합니다. ◀INT▶ 송춘진 / 농가 "현재로선 비를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고 이런 상황으로봐선 올해 농사는 포기 단계라고 봐야죠." CG) 이달 제주 서부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해보다 턱 없이 적은 6.1mm. 남부에도 10분의 1에 불과한 18mm에 그쳤습니다. 가뭄이 길어지자 서귀포시는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대정읍 서림수원지와 공공관정, 급수탑 400곳을 전면 개방했습니다. ◀INT▶ 김동규 / 서귀포시 "서림수원지를 전면개방해서 언제든지 농업용수가 필요한 농가는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산간 지역의 경우 해안과 달리 관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충분한 물을 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마늘 파종이 시작되는 다음달 중순까지도 가뭄이 계속되면 남서부 농촌지역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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