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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구급장비 무용지물

이소현 기자 입력 2013-08-18 00:00:00 수정 2013-08-18 00:00:00 조회수 0

◀ANC▶ 갑자기 심장이 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자동 심장충격기입니다. 이 때문에 도내 거리와 건물 700여 곳에 설치가 돼 있지만 쉽게 이용할 수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심장이 갑자기 멎을 경우 4분 안에 심장충격기를 써서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80%로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도내 건물과 거리 700여 곳에 자동 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 하지만 거리에 설치된 심장충격기는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KT가 공중전화부스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지만, 안내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충격기 보관함 문이 잠겨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황하게 됩니다. ◀INT▶ 한상윤 / 대학생 "응급상황이 됐을 때 문이 잠겨 있어서 못 열 것 같은데요." 투명 아크릴판에 '파손 후 사용'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눈에 띄지 않습니다. ◀SYN▶ kt 관계자 (전화녹음) "그게 도난 방지 관계 때문에 일단 문을 잠궈놨습니다." KT와 달리 제주도가 설치한 자동심장충격기는 버튼만 누르면 쉽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S/U)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는 응급상황에서 충격기를 꺼내려면 이렇게 발을 세게 차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SYN▶ 심장충격기 관리원 "발로 차서 불 났을 때 소화기 꺼내듯이" 가장 가까운 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엉망입니다. 노형로터리에 있는 장비 앞에서 검색을 했지만 가장 가까운 곳이 345미터 떨어진 곳으로 표시됩니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률 전국 최고, 생존율 2%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자동심장충격기가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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