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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심층) 몰려오는 대자본, 소상인 상생방안은?

홍수현 기자 입력 2013-09-11 00:00:00 수정 2013-09-11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지 주변에 대기업 체인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힘 없는 지역 상인들은 밀려날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 나타나는 문제와 해법을 박주연, 홍수현 두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END▶ ◀VCR▶ 하루 평균 관광객 9천 명이 찾는 성산일출봉. 방문객이 가장 많은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최고 상권으로 부상했습니다. 유명 커피회사 체인점을 비롯해 국내 대형 체인점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은 이들의 각축장으로 변했습니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도 마찬가지. 관광객들이 몰리고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대기업 계열의 체인점들이 경쟁하듯 문을 연 겁니다. ◀INT▶임홍식/충남 천안시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체인점들이 관광지에까지 있어서 많이 놀랬습니다." 반면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은 어떨까? 대기업 체인점들의 공세에 목 좋은 골목의 가게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 가게를 열어도 대형 체인점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INT▶가게업주 "체인점들이 생기면서 매출이 반이하로 떨어져가지고 월급을 (종업원들에게) 주기 어려운 지경이 되다보니까." 올 초, 동반성장위원회가 대형 프랜차이즈 업종의 확장을 제한하는 권고안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미흡합니다. ◀INT▶양경호 제주도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장 "대기업 체인점이 지속적으로 입점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입점 상황을 법이나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한계가 있는거고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함께 대기업 자본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져 제주 지역상권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의 소상인들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걸까요. (S/U) "이같은 상황을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대응했는지, 소상인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계속해서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일본 시가현 나가하마. 관광객들로 역 앞 거리가 북적입니다. 하지만 천9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잇따라 진출한 대형매장과 대기업 계열 체인점들 때문에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상인들은 스스로 땅을 내놔 골목을 넓히고, 옛 건물을 되살려 상가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INT▶나가하마시 상인 "(1충) 2층 모두 벽을 허물어서 1미터 내지 1.5미터 안쪽으로 새로 지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사유지입니다." 또 상인들이 함께 유리세공기술을 배운 뒤 기념품을 만들면서 이제는 관광객 240만 명이 찾는 매력적인 마을로 떠올랐습니다. ◀INT▶일본인 관광객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유리공예, 신.구의 조합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서귀포시 중문마을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목 좋은 곳은 아니지만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생기자 하나 둘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s/u) "거리에는 이처럼 식당이며 가게들이 5년 전에 비해 20곳 넘게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을 오일시장에 야시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야간 볼거리를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입니다. ◀INT▶김용수/중문마을청년회장 "마을 안쪽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하고 소득도 올려보자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성산 주민들도 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출봉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을 마을 입구로 옮겨 진입로에 상점가를 조성하는 겁니다. 관광객들이 주차장에서 일출봉까지 걸으며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게 하는 방안입니다. ◀INT▶정영기/성산리장 "주민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조금씩 보수를 해서 가게를 만들어서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로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s/u) "자본과 경영 능력면에서 영세한 지역 소상인들은 대기업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 뭉쳐 전략을 세우고 행정이 뒷받침해 준다면 그 어떤 대자본에도 뒤지지 않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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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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