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중국 정부가 싸구려 해외관광을 규제하는 여행법을 10월부터 시행하면서, 제주 관광업계도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당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지만, 관광시장이 보다 투명해질 거란 기대가 큽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시내 한 외국인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장. 평소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들로 가득 찼던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법률로 중국 여행사들이 초저가상품을 내세워 쇼핑을 강요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덤핑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뚝 끊긴 겁니다. ◀ＩＮＴ▶중국인대상 여행사관계자 "쇼핑센터 들어가는 것 없이, 가이드가 손님한테 어드바이스 해 줄 수도 없이 그냥 투어 스케줄상으로만 움직여요."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주관광 상품가격은 법시행 전보다 최고 50% 오른 상태. 이로 인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 패키지 관광객은 40에서 60%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여행 소비층이 워낙 두터워 관광객 감소 추세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오히려 음성적인 수수료 관행이 사라지고, 개별 자유관광이 확산되면서 관광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ＩＮＴ▶신동일 박사 / 제주발전연구원 "과거에는 특정 가이드나 여행사가 유도하는 곳만 방문했다면 이제는 골목상권, 지역경제 요소요소에 중국 관광객들이 소비지출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되거든요." 제주도도 여행사 육성과 관리 조례를 만들어 중국 여행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도내 여행업계의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언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