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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특화거리, 활성화 과제는?

홍수현 기자 입력 2013-10-23 00:00:00 수정 2013-10-23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에서도 거리를 정비하고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곳곳에 특화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후관리가 안 돼 방치되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우후죽순 생겨난 특화거리의 실태와 활성화 과제는 무엇인지 이소현, 홍수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상점들이 불을 밝힌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2천11년 제주에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낸 중국의 한 기업 이름을 따 지정됐습니다. 곳곳엔 중국어 간판이 즐비하고 가게마다 손님의 80%는 중국인입니다. ◀INT▶미란다 / 홍콩 관광객 "조명도 화려하고 제주의 전통과 현대적인 면이 잘 어울려진 것 같다." 제주시 건입동의 흑돼지거리. 흑돼지 전문식당 10여 곳이 영업중인 이곳엔 평일 저녁인데도 일부러 찾아온 관광객과 젊은이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INT▶김연광 / 식당 업주 "흑돼지 거리로 활성화되니까 관광객뿐 아니라 도민, 중국분들도 많이 오고 있다." 이들 특화거리는 지정 이후 상황이 나아진 편, 그러나 인근에 테마거리로 지정된 영화의 거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보행로 바닥에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가 그려진 것이 전부, 점포 대부분은 문을 닫아 지역상권 살리기란 취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말을 사육하는 고마장이 있었다고 해 지정된 제주시 고마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말발굽 형상의 야간조명은 오히려 상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INT▶이정숙 / 제주시 일도동 "말 모양만 있고 등만 켜 있기 때문에 무슨 글이나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제주도내 지정된 특화.테마거리는 30여 곳, 투입된 예산만 200억 원에 이릅니다. (s/u) "특히 특화거리 대부분은 이렇게 지정 이후 방치되면서 제주도가 뒤늦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진정한 특화거리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홍수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제주에선 처음으로 지난 천996년, 특화거리로 지정된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초기엔 간판과 가로등 같은 시설물 정비에만 치우쳐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해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이고 카페와 아기자기한 기념품점이 들어서며 명소로 거듭난 겁니다. ◀INT▶유영민 / 전통명장 "그냥 먹고 마시는게 아니고 제주의 문화도 보고 이중섭에 대한 것도 보고 싶은 분들이 찾아오게 되는거죠. 서귀포시 천지동 아랑조을거리도 특화거리 지정 8년만인 최근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상가번영회가 나서 공동으로 홍보하고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됐습니다. 선정지원비 4억 원은 부족한 메뉴개발과 요리인력 양성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선 지중화나 간판 교체같은 겉모습 바꾸기에 투자해서는 다른 먹거리 골목과 차별화할 수 없다는 것을 상인들 스스로 인식한 겁니다. ◀INT▶이영화 / 아랑조을거리 상가번영회장 "아랑조을거리가 음식점이 집중돼 있으니까 그 쪽으로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인근의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비롯한 다른 거리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INT▶양경호/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장 "상인 스스로 그 지역 특성에 맞는 모습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 (s/u) "거리에 걸맞는 특화거리 지정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행정의 지원과 관심에만 매달린다면 진정한 특화거리, 나아가 지역상권 활성화는 이룰 수 없습니다. 상인 스스로 대안을 찾고 추진하는 발전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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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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