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을 실시하면서, 기초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방제전략을 크게 바꾸면서 허술한 행정을 드러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쉴 새 없이 베어지는 소나무.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고사목을 베어내기엔 역부족입니다. ◀INT▶벌목공 "오름 중턱에 나무가 죽어있으면 하나 잡고 내려오는게 힘들죠."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지난달 2일. 올들어 발생한 고사목 3만5천여 그루 가운데 상반기에 제거하지 못한 2만 그루를 내년 4월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항공촬영을 통한 정밀조사 결과 실제 고사목은 지난달 발표치보다 8배 많은 17만여 그루. (cg) 한림과 표선, 성산 지역에서도 고사목의 25%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돼 제거해야 할 고사목은 22만 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내놓은 방제대책이 엉터리 기초조사를 토대로 마련된 겁니다. ◀INT▶현을생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 "지금같은 방법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어서 피해 전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실정에 맞는 방제대책으로 바꾸게 된 겁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인력 2천여 명을 동원해 내년 4월까지 고사목 22만 그루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 "특히 산천단 곰솔을 비롯해 한라산국립공원 안으로 재선충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일대를 압축방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베어낸 고사목은 바람이 많은 제주 실정에 맞지 않은 훈증처리 대신, 모두 파쇄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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