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금까지 어린이집에서 선착순으로 정해진 대기순서가 이달부터 온라인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똑같은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비정규직 종사자는 순서에서 밀리는 이상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이곳의 입소 대기자는 80여 명이 넘지만 대기 순서가 하루에도 수십여 차례 바뀝니다. 기존 선착순 대기시스템이 이달부터 온라인 신청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정부가 정한 입소 우선순위 점수에 따라 대기자 명단이 수시로 바뀌는 겁니다. 하지만 똑같은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 종사자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납니다. ◀INT▶ 오금순 / 제주시 이호동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일 하는 거고 엄연한 맞벌이인데 정규직들은 무조건 가산점을 주고, 누구는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서 하나."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정부가 정한 기준 점수가 정규직 맞벌이 부부는 100점을 받지만 비정규직 맞벌이 부부는 0점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업인 등은 소득 증빙서류가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입소 대기 점수가 최하위입니다. ◀INT▶ 어린이집 입소 대기 부모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만 비정규직이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순서가 안 온오니까요. 역차별이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이상한 대기 시스템 도입에 학부모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오순금 과장 / 제주도 여성가족정책과 "불편한 사항과 개선할 부분들을 같이 수렴해서 복지부에 건의할 사항을 건의하고 또 시스템 반영하도록 지원할 부분이고." 어린이집 입소대기 시스템은 제주와 부산에서 두 달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된 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됩니다. "(S/U) 정부는 출산과 여성 경제활동을 독려하면서 막상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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