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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한.중FTA, 제주 1차산업 비상

홍수현 기자 입력 2014-01-06 00:00:00 수정 2014-01-06 00:00:00 조회수 0

◀ANC▶ 한.중FTA 제9차 협상이 오늘부터 중국 시안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는 11개 주력 농수산물을 초민감품목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초민감품목 축소 필요성을 언급해 제주지역 1차 산업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올해로 35년째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김동일 씨. 중국과의 FTA 협상 소식에 어느 때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도 나이가 들어 쉽지 않고 값 싼 농산물이 물밀듯 들오올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INT▶김동일/감귤농가 "중국하고 FTA하면 제주감귤은 다 망한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부딪혀야지..." 제주도는 이번 협상에서 주력 농산물인 감귤과 마늘, 양배추 등 11개 농수산물에 대해 관세자유화가 허용되지 않는 초민감품목 중에서도 양허제외 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근민 지사까지 중국 시안으로 가 호소에 나섰지만, 정부는 오히려 자동차와 철강제품 수출을 위해 수입자유화 품목을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s/u) "특히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건 국가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위생검역을 중국 측이 지역 단위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 협상에서 이런 내용을 제안했고, 10년 전부터 5개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지정해 병해충이 없다는 자료를 토대로 수입 허용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INT▶어명근/한국농촌경제연구원 "호주가 2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수입을 허용한 사례가 있고, 이런 사례를 통해 우리를 압박할 우려가 있다." 결국 품목별 협의뿐 아니라 검역과 관련한 협정문안을 논의하게 될 이번 협상이 제주 1차 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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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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