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3-09 00:00:00수정 2014-03-09 00:00:00조회수 0
◀ANC▶ 제주도내에 건설 붐이 일면서 불법 체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고용한 사업장도 제재 대상이지만 이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다, 불법 체류자를 연결하는 브로커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항만보안대원이 화물차를 검문하자 차에 타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100여 미터를 달아나다 붙잡힌 이 남성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건설현장에서 두 달 넘게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최근 대형 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공사장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어 외국인까지 고용하고 있는 겁니다. ◀INT:전화▶ 건설 관계자 "한국 사람들은 일을 안 하려고 해요. 힘들고 지저분한 거는 안하려 하니까. 공사는 해야 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특히, 중국인들은 무사증으로 입국이 쉽고 인건비도 싸기 때문에 돈을 받고 건설현장에 소개하는 전문 브로커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INT:전화▶ 용역업체 "1,000~1,300만 원씩 브로커한테 넘겨줍니다. 브로커들이 (외국인을) 관광비자로 (데려)와서 취직시켜주는 것까지." (C.G) 올들어 적발된 불법 체류 외국인은 51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습니다. "(S/U) 불법 체류자들은 이 같은 건설현장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에 주로 분포돼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30% 정도가 불법 체류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YN▶ 한국 노동자 "(불법 체류자가 많나요?) 많죠. (아침에 보면) 버스로 두 차. (단속 올 때는) 식당에서 난리가 아니에요. 밥 먹다가 막 달아나요." 하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 인력은 부족하고 사업주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선호하고 있어서 불법 체류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