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3-11 00:00:00수정 2014-03-11 00:00:00조회수 0
◀ANC▶ 호텔 터파기 공사로 주택 균열 피해가 발생해 서귀포시가 땅을 메우는 조치를 취했는데요, 새 사업자가 나서 그 곳에 다시 공사를 시작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자료화면) 지난 2009년 콘도를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 현장. 바로 옆 주택의 벽면은 손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고 창틀이 어긋나 주민들은 처마에 철근을 받쳐놨습니다. 시공업체가 부도나면서 공사는 중단됐고 서귀포시는 붕괴를 막기 위해 흙으로 구덩이를 메웠습니다. --------------------------------------- 4년이 지난 지금.. 터파기를 했던 자리에는 녹슥 철근들이 흉물스럽게 박혀있고, 피해를 입은 주택은 보수가 되지 않아 빗물이 새기 일쑤입니다. "(S/U) 서귀포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이처럼 땅을 메웠지만 최근 새로운 사업주가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호텔 건축을 다시 허가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지질 조사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어 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강현석 / 서귀포시 도시건축 "건축주나 시공자 측에 정밀 조사를 한 다음 어떤 흙파기 공법으로 할 것인지 받아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주민들은 그러나 지반이 약한 송이층이어서 터파기를 시작하면 당장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김봉수 / 공사장 인근 주민 "다시 (흙을) 파면 다시 한 번 집이 흔들릴 거 잖아요. 그때는 어마어마하게 손실이 올 거란 말입니다. 당장 비가 새니까." 새로운 사업주는 기존에 피해를 입은 주택을 보수해 주고 무진동 공법으로 터파기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