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3-17 00:00:00수정 2014-03-17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농촌지역에서는 애지중지 키워 수확한 한라봉이나 감귤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적이 드문 비오는 날에 차량을 이용해 훔쳐가는 이른바 '차떼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안덕면의 과수원 창고. 이달 초 이 곳에 보관 중이던 한라봉 2천 600kg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컨테이너 상자로 100개나 돼 절도범들은 눈을 피하기 위해 창고 뒷편에 차를 대고 옮겨 실은 것으로 보입니다. "(S/U) 농로 입구에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절도범은 기계 본체마저 뜯어 가버렸습니다." ◀INT:전화▶ 피해 농민 / 음성변조 "여기는 차량도 많이 다니고, 항상 우리는 최소한 하루에 1~2번 (밭에) 다니고 옆 밭 주인도 밤에도 가고 하는데 졸지에 당해버리네." 이 보다 보름 전에는 남원읍 위미리 농가 2곳에서도 레드향과 한라봉, 천300만 원 어치가 잇달아 털렸습니다. 모두 인적이 드문 비 오는 밤에 차량을 대 놓고 훔쳐가는 이른바 '차떼기' 수법을 썼습니다. ◀INT:전화▶ 피해 농민 / 음성변조 "사람들이 비 오거나 하는 날 잘 안 다니잖아요. 소리 같은 것도 잘 안 들리고. 절도범 입장에서는 용이하잖아요. 관찰하기도." 농가에서는 CCTV를 설치하고 경찰에 순찰강화도 요청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INT:전화▶ 피해 농민 / 음성변조 5079 "앞에 분(농가) 잃어버리니까 경찰들이 계속 순찰을 돌았는데, (저희도) 잊어버리니까." 올 들어 확인된 농산물 절도 사건만 5건, 이 외에도 더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1년동안 땀흘려 재배한 농산물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