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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선령 노후화 심각

이소현 기자 입력 2014-04-21 00:00:00 수정 2014-04-21 00:00:00 조회수 0

◀ANC▶ 전남 진도 부근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 된 여객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여객선의 2/3가 선령이 20년 넘은 낡은 선박입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요, 여객선 실태를 이소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ND▶ ◀VCR▶ 제주와 삼천포를 오가는 제주월드호. 건조된 지 28년이나 돼 선체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졌고 녹이 슬어 검붉게 변한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CG 1) 이 배 뿐만 아니라 사고가 난 세월호의 배의 나이, 즉 선령은 20년, 같은 청해진해운 소속의 제주와 인천을 오가는 오하마나호는 25년이나 됩니다. (CG 2) 목포 항로의 씨스타크루즈호가 24년, 핑크돌핀호가 18년, 퀸스타호가 14년, 로얄스타호가 19년입니다. 한일카훼리3호를 비롯해 완도 항로의 여객선 3척은 모두 선령 20년을 넘겼습니다. (CG 3)부산 항로의 서경파라다이스와 서경아일랜드호는 각각 21년과 27년이나 됐습니다. 녹동과 삼천포 항로의 여객선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와 다른지방을 운항하는 여객선 15척 가운데, 2/3가 건조된 지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입니다. 선사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새로 건조하는 대신 중고선을 매입해 운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음성변조.전화▶ 선사 관계자 "(선령이 20년 넘은 배들을 구입을 많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렴하게 사올 수 있으니까 그런 거죠." "(S/U) 이처럼 오래된 여객선은 운항 도중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제주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발생한 기관이나 발전기 고장 등의 사고는 4건, 모두 20년이 넘은 선박이었습니다. ◀INT▶ 추교필 운항관리사 / 한국해운조합 "녹이 슨다든지 고착이 돼 잘 작동 안 되고, 기관도 노후화 돼 제때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현행 해운법은 선령 20년 넘은 여객선도 선박 검사를 통과하면 최장 30년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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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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