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지 열흘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특히, 숨진 남성은 행정기관의 관리 중점 대상이었지만 쓸쓸한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주택에서 홀로 사는 65살 문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까지, 열흘 동안 문 씨의 사망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SYN▶ 이웃 주민 "두 달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어서 경찰이 (문을) 뜯었어요. 그때는 침대 밑에서 나왔어요. 그때도 깜짝 놀랐는데."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문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지병이 있어서 행정기관의 중점관리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에서는 1년에 한 번만 방문할 뿐이고 따로 전화를 하거나 관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SYN▶ 동주민센터 관계자 "저희는 그 분 자체 관리를 안 해서 모른다. 사건 터진 뒤 사회복지시설 정보시스템을 보려고 하니 내용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또, 시청에서 지정한 통합사례관리 담당자가 문 씨의 집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은 지난달 24일. 시신이 발견된 지난 4일까지 열흘 동안 아무도 찾지 않은 겁니다. 보건복지부 관리 기준에 따르면 통합사례관리 담당자 한 명이 중점관리대상 20가구를 돌보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는 274가구인데 반해, 담당자는 9명 뿐이어서 30가구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SYN▶ 제주시청 관계자 "저희들 선생님이 6명 계시는데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1명 추가해 예산 확보해볼까 계획 갖고 있고요."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동사무소와 시청으로 나뉜 관리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사회복지 안전망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