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7-30 00:00:00수정 2014-07-30 00:00:00조회수 0
◀ANC▶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헌혈을 490번 넘게 한 70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나이 제한으로 마지막 헌혈을 했는데요,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일흔 한 살의 김상철 할아버지. 28년 동안 매달 헌혈을 한 김 할아버지의 팔에는 이웃 사랑을 실천한 자국이 선명합니다. 지금까지 헌혈 횟수는 490번, 전국에서 8번째로 많습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김 할아버지는 헌혈의 중요성을 깨닫고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INT▶ 김상철(71) / 제주시 일도2동 "형님 내외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수혈을 많이 받았죠. 그때부터 혈액의 중요성을 알게 되서 저도 건강하면 할 수 있는 것이 헌혈이기 때문에 헌혈로 봉사하자." 김 할아버지는 491번째이자, 생애 마지막 헌혈을 하기 위해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혈액 관리법상 만 69살이 넘으면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김숙현 / 제주도혈액원 간호사 "2주에 한번씩 1시간 되는 시간을 오랜 기간 동안 저희한테 할애해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헌혈증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 할아버지... 마지막 헌혈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INT▶ 김상철 / 헌혈자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살았는데 나이로 제한돼서 더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쉽다.)" 다른 사람의 생명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자신이 가진 뜨거운 피를 나눠온 김상철 할아버지. 진정한 이웃 사랑과 나누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