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4-08-31 00:00:00수정 2014-08-31 00:00:00조회수 0
◀ANC▶ 노인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연금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노인들은 연금을 받으면 지원받는 생계비가 예전보다 줄어들어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영언 할아버지는 요즘 신청한 기초연금을 다시 포기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급여에 기초연금까지 받으면 생활이 좀 나아질까 했지만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할아버지는 매달 주거와 생계급여 36만 원에 기초노령연금 8만 원을 더해 44만 원을 지급받아 왔지만, 기초연금제 시행 이후엔 36만 원으로 오히려 8만 원이 줄었습니다. 기초노령연금 8만 원 대신 기초연금 16만 원이 지급됐지만 이 기초연금 16만 원이 소득으로 인정되면서 기초생활지급비가 차감돼 주거와 생계급여가 20만 원으로 줄어든 겁니다. ◀INT▶김영언/기초생활수급자 "주면서 급여를 왜 깎냐말이야, 생계급여에서 깎아버리지 급여에서 29만 원 깎아버렸잖아..." 김 할아버지처럼 기초연금제 시행으로 수급비가 차감된 기초생활수급자는 5천700여 명. 전체 기초연금 대상자의 10%나 됩니다. 읍.면.동사무소와 시청엔 지급된 돈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항의하는 노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INT▶시청관계자 "(연금에 따른 소득이)는 것만큼 소득인정액이 늘어서 생계비에 적용되거든요, 그만큼 (기초생활급여가)덜 나가게 되는 구조에요." 안정된 노후를 위한 기초연금제가 기초생활수급자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급여가 줄어드는 불만 연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