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9-04 00:00:00수정 2014-09-04 00:00:00조회수 0
◀ANC▶ 노인 쌈짓돈을 가로채는 얄팍한 바가지 상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산지도 정확하지 않은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광고해 시중가보다 서 너배 비싸게 팔던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VCR▶ ◀END▶ 서귀포시내 오피스텔에 차려진 생활용품 판매장.. 한 남성이 건강식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그 앞에는 수십여 명의 노인들이 앉아 있습니다. 아이스박스에는 어른 팔보다 긴 사슴 뿔이 가득합니다. 녹용으로 만들었다는 술병도 있습니다. ◀SYN▶ 경찰 : "얼마나 팔았아요?" 판매업자 : "500만 원이요." 경찰 : "500만 원이요?" 대구에서 온 35살 정 모 씨 등 2명은 사은품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몸에 좋다며 이틀 동안 500만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SYN:음성변조/전화▶ 피해 노인 "어른들한테 얼마나 잘 한다고요. 아주 그냥. 할머니들 우울증도 다 없애주겠다고 청년들이." "(S/U) 판매업자들은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생 녹용을 포장해 노인을 상대로 시중가보다 5배 넘는 값에 팔았습니다." 특히, 판매한 제품들은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된 걸로 추정됩니다. ◀SYN:음성변조▶ 업체 관계자 "대부분 중국산이죠. (대관령이나 그런데서 들어오는 게 아니고요?) 그 뿔이 거기서 다 나오겠어요. 러시아나 중국에서 (오죠.)" 추석을 앞두고 최근 일주일 사이 과대광고를 하며 이 같은 식품을 팔다 모두 4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INT▶ 김항년 수사과장 /제주 서부경찰서 "대부분 타 지역에서 원정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뒤 떳다방 식으로 치고 빠지는 식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찰은 노인들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