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거제 한라봉이 고품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비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제주에서는 관광지 주변 노점과 택배 등을 통해 저급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에서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한라봉의 위상이 급추락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잡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유명 관광지 주변 주차장. 트럭에서 한 상자에 만원에서 만 5천원씩 한라봉을 팔고 있습니다. 품질 인증을 받은 상품 한라봉 가격보다 20에서 50%나 싼 가격입니다. ◀SYN▶ 상인 "(물건 어디서 들어오는거죠?) 우리가 가서 가져오거나 농가에서 직접 가져온다." 취재팀이 단속반과 함께 크기별로 한라봉 2상자를 구입한 뒤 당과 산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현재 조례로 규정하고 있는 한라봉 출하 기준은 당도 12 브릭스 이상, 산 함량 1.1% 이하. 하지만 샘플로 측정한 6개 가운데 5개가 기준에 미달됐습니다. 심지어 단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산도가 높아 감미비가 10 이하인 것들도 나왔습니다. ◀INT▶ 농업기술원 "이 정도면 온주밀감보다도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통돼서는 안 되는 것.." 올해 생산될 제주산 한라봉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만 8천여톤. (s/u) "그러나 해마다 생산량의 절반 정도가 선과장을 거치지 않은 채 노점이나 택배 등을 통해 출하되고 있어 저급품 격리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난해 저급품 한라봉에 대한 당국의 단속 건수는 5건이 전부, 2천5년에 조례로 제정된 한라봉 출하기준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INT▶ 제주도 "선과한 것만 출하돼야 하는데 농가에서 직접 나가는 물건이 많다 보니까..." 선과없이 무분별하게 출하되고 있는 저급 한라봉의 유통을 막지 못한다면 더 이상 명품 과일로서의 명성과 소득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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