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라산 횡단도로에서 시외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경사가 급한 굽은 길이어서 평소부터 교통사고가 잦았던 곳이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출근길, 아수라장이 된 도로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찌그러졌고, 시외버스도 심하게 부서진 채 철제 난간 위에 아슬아슬하게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어제) 아침 7시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출근하는 공사장 인부들을 태운 승용차와 마주 오던 시외버스가 충돌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67살 한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버스 승객 9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ＳＹＮ▶ 사고 버스 탑승객 "(교통)사고다 싶어서 (의자를) 꽉 붙잡고 있었다. 등산 가려고 앞좌석에 앉았던 사람은 여기 (얼굴 뼈) 나갔다고." "(S/U) 사고가 발생한 이 곳은 도로가 심하게 굽어있어 평소에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지난 6월에도 이 곳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길옆 도랑으로 빠져 승객 3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ＩＮＴ▶ 고영철 /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내리막 경사가 8% 측정되고 오시다보면 우로부분 커브 구간이다. 커브구간에 내리막 경사가 있어서 좀 위험한 도로다." 최근 3년 동안 한라산 5.16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00여건, 240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