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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생은 아름다워"

이소현 기자 입력 2014-11-26 00:00:00 수정 2014-11-26 00:00:00 조회수 0

◀ANC▶ 자서전하면, 사회 지도층이나 유명인사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장애를 극복하며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진솔한 자서전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백발의 노인이 주름진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글을 써내려 갑니다. ·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허동회 할아버지는 요즘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70여 년의 굴곡진 삶을 되돌아보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를 용기를 내 꺼내봅니다. ◀INT▶ 허동회(청각장애, 79세) / '인생예찬' 저자 "글을 쓰게 되면 TV를 끄고 조용히 저 쪽 방에 앉아서 나 혼자 추억을 더듬어 보는데 기분이 아주 좋죠." 허동회 할아버지를 비롯한 5명의 청각장애 어르신들은 지난 5월부터 제주도 농아복지관의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장애를 겪으면 느꼈던 답답함과 4.3 사건과 6.25전쟁을 지나온 파란만장했던 세월. 가족과의 이별 등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한 권의 자서전에 담아내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INT▶ 조희구(청각, 시각 장애) / 인생예찬 저자 "'내가 살아있구나'를 최고로 느끼고, 다시 쓰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또 쓰고 싶어요." 농아복지관은 올해 처음 시도한 자서전 쓰기가 고령 장애인들의 치유와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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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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