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1-22 00:00:00수정 2015-01-22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제주 서부 연안에 해조류가 대량으로 밀려와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원인도 확실치 않은데다 마땅한 처리 방법도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흑갈색의 해조류 더미가 마을 어장 안까지 밀려왔습니다. 해조류가 점령한 바다는 온갖 쓰레기들과 섞인 채 검붉게 변했습니다. 톳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먹을 수 없어 쓸모가 없는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계절풍을 타고 밀려오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두 세배나 늘면서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악취를 풍기는데다 해녀들의 시야를 가려 물질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INT▶ 장영미 / 한림 귀덕1리 어촌계장 "(물질하다 보면 모자반이) 머리 위를 다 덮어요. 너무 많이 떠밀려오니까 군데군데 작은 섬이 밀려오는 것 같았어요." "(S/U) (또) 모자반 줄기가 바다 위에 떠다니면서 어선 스크류에 감기는 일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자반이 심하게 부패하지 않은 점 등을 볼때 제주 연안에서 자생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윤장택 박사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 "제주 연안에 자생하는 해조류입니다. (모자반 이 자라는데) 해양 환경이 좋았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 강한 풍랑으로 해조류가 많이 탈락해 밀려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부 해안에서 수거된 괭생이 모자반은 300톤. 중장비를 동원해도 날마다 밀려오는 모자반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행정당국에서는 비료로 만들 계획이지만 농가의 호응이 적어 적절한 처리 방법도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