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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재선충 방제.. 총제적 부실 드러나

이소현 기자 입력 2015-02-06 00:00:00 수정 2015-02-06 00:00:00 조회수 0

◀ANC▶ 소나무 재선충병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말라죽은 소나무를 베어내는데만 해마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방제업체들이 베어낸 나무 숫자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겼고, 공무원들의 관리 감독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재선충병이 휩쓸고 간 뒤 민둥산이 되어버린 언덕. 제주도가 지난 2천 13년 직접 인부를 투입해서 말라죽은 소나무를 베어낸 곳입니다. 그런데, 소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엉뚱하게도 한 사설 방제업체가 나무를 벴다며 좌표를 붙여놓았습니다. "(S/U) 해당 업체는 다른 사람의 작업량도 자신들이 한 것처럼 꾸며 이 사업 지역에서만 40% 가까이 허위로 물량을 등록했습니다." ◀INT▶ 00 방제업체 대표 / 음성변조 "(벌목 수량을 맞추기 위해) 많지 않은 부분을 다른 부분에서 잘랐는데. 바빠서 (제주도에) 설계 변경을 못했다. 공무원들도 하라하지 않았고” 이 업체는 이 곳을 비롯한 도내 5군데 지역에서 고사목 만 4천여 그루를 제거했다고 제주도에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3천여 그루를 부풀려 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15개 방제사업 지구마다 공무원이 3명씩 배치됐지만,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방제비용을 준 것입니다. ◀INT▶ 김조창 과장 / 제주도 산림휴양정책과 과장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했다. 두 사람만 15개 사업장에 관리 감독 하도록 지정됐다. 전 지역에 대해서 사실상 관리 감독 무리가 있었다." ◀INT▶ 윤영호 계장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 "어떻게 해서 이런 부실 공사가 제대로 됐다고 준공처리가 됐는지, 처리 과정에서 다른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파헤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방제업체 대표 52살 송 모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준공 검사를 내준 공무원들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당시 방제작업을 지휘했던 현을생 서귀포시장의 소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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