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3-03 00:00:00수정 2015-03-03 00:00:00조회수 0
◀ANC▶ 40여년 동안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가 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제주학 연구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한라산 기슭 아래, 신들이 머문다는 오름들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밉니다. 나무 뗏목인 태왁에 올라 노를 저으며 물질을 하러 가는 해녀 부부. 40여 년 동안 화산섬의 자연과 사람들을 찍어온 사진작가 서재철 씨. 찰나의 순간을 위해 몇날 며칠을 숨 죽이며 셔터를 누릅니다. 20대부터 고향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키고자 시작했던 일들이 이제는 업이 됐고, 막중한 사명감을 갖게 됐습니다. ◀INT▶ 서재철 / 자연사랑미술관 관장 "특히 제주 사라져 가는 것들 그런 거를 문득 얼른 기록해야겠다, 사진이 갖는 사명, 기록적이거니까요. 그것이 제주해녀를 기록했고, 제주 포구라던지..." 작품 하나 하나 마다 발품을 팔았던 서 씨는 작품 천500점을 기꺼이 제주학 연구센터에 기증했습니다. 60년대 오일시장과 수도개통 등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옛 제주인의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INT▶ 좌혜경 /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연구원 "이 사진을 디지털화 해서 영구히 보존하고 사진을 통해 제주의 일상사 뿐 아니라 제주의 생활사를 복원할 수 있는."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제주의 모습과 제주인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제주의 혼을 찾는 중요한 사료로 빛바랜 사진들이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