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5-19 00:00:00수정 2015-05-19 00:00:00조회수 0
◀ANC▶ 대형 트럭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봇대가 주택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무관심 때문에 빚어진 사고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마을 안길 전신줄이 거미줄처럼 늘어져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전봇대 기둥이 두 동강이 나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 안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을 안 길을 달리던 폐기물 운반 차량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봇대가 쓰러진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른 전봇대들도 잇따라 기울어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INT▶ 양기출 / 제주시 화북동 "상황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안에서는 사람이 자고 있었고. 그런데 (전봇대가) 넘어지니까 아이들이 놀라서." "(s/u) 마을 안길을 달리던 대형트럭에 전신줄이 걸리면서 해 이 일대 가구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사고 차량의 높이는 4미터. 통신사 전선의 설치 높이인 4.5미터와 비슷합니다. 인근 화북 공업단지로 향하는 대형 차량들이 많았지만 시설물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SYN▶ 00 통신사 관계자 / 음성변조 "어느 정도 낮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보지를 않아서. 저희들이 눈으로 본 뒤 자로 재서 낮으면 조치를 하기 때문에." 특히, 연북로 확장공사까지 진행돼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이 늘자 주민들은 1년 전부터 안전 표지판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제주시는 무시해왔습니다. ◀INT▶ 양영철 / 제주시 화북동 "큰 트럭이 다니지 못하게 톤 수 제한을 표지판을 세워달라고 교통계에 몇 번을 건의했는데도 안 해 가지고. 이 마을 안길에 어떻게 25톤 트럭이 대도로 다니듯 쾅쾅 다니니까." 위험한 도로를 방치해온 관련기관의 무관심과 허술한 관리에 애꿎은 주민들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