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5-21 00:00:00수정 2015-05-21 00:00:00조회수 0
◀ANC▶ 20대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기의 시신을 열달 동안이나 집 안에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아기의 시신을 싱크대 안에 숨겨뒀다 남편의 신고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여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내 한 다세대주택. 어젯밤, 주방 싱크대 안에 악취가 심하게 나는 가방이 있다며 33살 이 모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방 안에서는 비닐봉지에 싸인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아내인 29살 한 모 씨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SYN▶ 이웃 주민 / 음성변조 "(그 층에) 애기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난 여자를 못 봤어. 근데 아침에 싸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냄새는 안 났어요." 경찰 조사에서 한 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던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술집 근처의 창고에서 남자 아이를 혼자 낳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했고,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숨진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강수만 형사계장 / 서귀포 경찰서 "갑자기 출산을 해서 어떻게 할 줄 몰라 무서워서 지금까지 계속 주거지에 보관해 놓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기의 사망원인과 시점을 가려내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S/U) 경찰은 숨진 신생아에 대한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 한 씨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