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6-23 00:00:00수정 2015-06-23 00:00:00조회수 0
◀ANC▶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1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학부모의 항의로 뒤늦게 폭행사실을 알게 된 학교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려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정신지체 3급 장애를 앓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김 모 군. 양쪽 팔뚝에 시퍼렇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뾰족한 물건으로 찔린 흔적도 눈에 띕니다.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학교 화장실과 계단에서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INT▶ 김 모 군(피해 학생) / 음성변조 "한 친구는 주먹으로, 또 다른 친구는 볼펜으로 찌르고. 짜증난다고 하면서 때렸어요. 1학년 때부터." 폭행이 1년 동안 이어지자 김 군은 집에서 키우던 개를 학대하는 이상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알아차린 부모가 항의했지만 학교 측은 엉뚱하게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INT▶ 학교 관계자 / 음성변조 "(김 군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괴롭힌다. 일반 학생들을. 이름을 바꿔 부른다거나. 계속하니까 애들이 열 받아서." 특히,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교사가 김 군에게 전학을 권유하는 바람에 부모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INT▶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 "섬세하게 ‘너 어디 맞지 않았니’하고 챙겨주지 못했던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만입니다. 더 제가 황당했던 거는 ‘맞으니까 학교를 전학가라’는 선생님." 결국, 김 군의 부모는 가해 학생 3명을 경찰에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s.u) 학교 측은 이번 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경찰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