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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라진 길거리 피아노

이소현 기자 입력 2015-07-30 00:00:00 수정 2015-07-30 00:00:00 조회수 0

◀ANC▶ 얼마전 제주시 칠성로에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길거리 피아노가 등장했었는데요. SNS를 통해 알려지자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화제가 됐었는데, 불법 적치물로 몰려 철거됐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SYN▶ 늬영나영 피아노 반주에 맞춰 행인들이 제주 민요를 부릅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면서 한산했던 거리에는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최근 이 피아노가 불법 적치물이라며 수거한 뒤 폐기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소음이 심하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INT▶ 주민 / 음성변조 "새벽에 치는 사람들이. 술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흥에 겨워서 쳐요. 그럼 짜증나요. 겨우 잠 들었는데 피아노 소리 때문에 깨고 그러거든요." ◀INT▶ 김상진 / 인근 상인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죠. 피아노가 고장 난 지도 한참 됐고, 그것도 고치지도 않고 누가 신경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 제주시 칠성로 상인조합이 길거리 피아노를 설치한 것은 재작년 말. 침체된 도시에 활기를 불어놓고 시민들끼리 소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지난 2천 8년 영국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문화 프로젝트였지만 제주에서는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INT▶ 고영림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제주시에 드디어 거리 예술도 꽃피는구나 하 고 기대가 컸는데. 비록 이 장소가 아니더라도 피아노를 다른 데로 옮겨놓고 제주시민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으면 좋겠어요." "(S.U) 상권 활성화와 문화 향유권이냐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이냐를 놓고 제대로 협의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채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첫 번째 피아노 프로젝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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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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