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심층)감귤혁신..품질 고급화 전략은

홍수현 기자 입력 2015-08-05 00:00:00 수정 2015-08-05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발표한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놓고 요즘 논란이 뜨겁습니다. 유통과 수매량 조절 정책 외에 특히 중요한 품질 고급화 전략은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감귤산업 혁신을 위한 품질 고급화 전략의 과제를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형 마트의 과일 판매장. 한창 출하 중인 하우스 감귤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손길은 수입 파인애플로 향합니다. ◀INT▶(김정숙/제주시 화북동)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달지 않으면 사지 않아요. " 오렌지를 비롯해 체리와 자몽 등 당도가 높은 수입 과일이 연중 쏟아져 들어오면서 올해산 하우스 감귤의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INT▶(이관언/마트 담당자) "건강과 맛을 우선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높아지면서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경향이 일반화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가 내놓은 감귤 혁신안에 품질 개선에 대한 내용은 빈약합니다. 간벌과 품종 갱신, 방풍수 정비와 특화단지 조성 등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내용을 되풀이 하는 수준입니다. 유통 개선에 초점을 맞춘 생산량 축소위주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INT▶(고성보 교수) "생과의 품질 향상도 필요하지만 생과 플러스, 고부가가치 기능성 가공 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감귤 조수입은 6천700억 원. 2013년에 비해 26%나 감소했습니다. (s/u)" 급변하는 과일시장 속에 감귤은 수십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감귤 품질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27년째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오명한 씨. 3년 전 애지중지 키워오던 감귤나무의 절반을 과감히 베어내고, 토양에는 관수시설을 설치하고 피복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생산량은 줄이는 대신 그 만큼 품질을 높이자는 겁니다. ◀INT▶ "이제는 과일이 너무 많다보니까 이것도, 저것도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보니까 이런 과일(귤)에 욕구가 덜 가는 거죠." 하지만 오씨처럼 간벌하고 영농법을 개선한 농가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감귤 농가의 절반 이상이 고령인데다 재배 면적도 5천 제곱미터 이하여서 시설 투자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한 해 평균 제주도가 감귤 산업에 투자하는 예산은 800억 원.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통과 FTA에 대비한 만감류 등 시설하우스에 지원됩니다.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전체 예산의 0.2%에 불과합니다. ◀INT▶ "식미의 서구화로 인해서 과연 소비자들이 제주감귤을 선택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을 깊게 생각해야.."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는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은 제주 감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MBC 뉴스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