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10-27 00:00:00수정 2015-10-27 00:00:00조회수 0
◀ANC▶ 정부가 화물운송업체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영업용 화물차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운송업체와 주유소가 짜고 기름값을 부풀려 보조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주유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보조금을 지원받는 화물차에 기름을 넣을 때 쓰는 유류 구매카드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카드에는 실제 주유량보다 얼마나 부풀려 결제했는지 표시한 숫자들이 붙어져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화물운송업체들은 경리직원을 주유소에 보내 기름 값을 허위로 결제하거나, 개인 차량에 기름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00주유소 대표 / 음성변조 "(제주도에 유류구매 카드 내역을) 제출하는 게 아니라서 제출하라고 하면 할 건데."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화물차 11대가 허위로 결제한 기름 값은 2억 6천만 원. 가짜 영수증을 제주도에 제출해 기름값의 20%에 지원되는 보조금 6천 300만 원을 타냈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만 연간 100억 원대인 유가 보조금을 공무원 1명이 관리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INT▶ 고명권 /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한정된 인력으로 관리하다 보니 관리 감독이 소홀했고 그런 점을 악용해 화물 운송업체와 주유소 간의 결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물운송업체 2곳과 주유소 2곳의 대표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S.U) 또 경찰은 부정 수급된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화물운송업체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