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11-02 00:00:00수정 2015-11-02 00:00:00조회수 0
◀ANC▶ 몸에 좋다면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이른바 "떴다방"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시중가격보다 서너배나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중심가의 한 방문판매업소. 노인 70여 명이 모여있습니다. 한쪽에 늘어놓은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커다란 녹용이 들어있습니다. 간이 냉동 창고 안에도 녹용이 가득찼습니다. ◀SYN▶ "(이거 밑에도 녹용 들어있죠?) 네. (담요 밑에도?) 네." 경찰에 적발된 35살 김 모씨 등 2명은 노인 10여 명에게 녹용 6.8킬로그램을 750만 원에 받고 팔았습니다. 충청도에서 키운 사슴에서 얻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했지만 모두 뉴질랜드 산으로 밝혀졌습니다. "(S.U) 이들은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녹용을 국가에서 인증받은 건강식품으로 둔갑시켜 시중가격보다 4배 이상 비싸게 팔았습니다." ◀INT▶ 00방문판매업체 대표 "솔직히 녹용 좋은 거 알지 않습니다. 근데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 이런 걸 속이기 때문에 항상 말이 생기는데. 직원들도 없고 우리는 아르바이트생이 (물건을 팝니다.)" 경찰은 또, 식품 효소가 암과 간 치료에 좋다며 시중 가격보다 두배 이상 비싼 550만 원에 판매한 57살 이 모 씨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INT▶ 고명권 제주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방문 판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할 때는 식약처에 등록돼 있는지와 원가, 제품명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경찰은 감귤 수확철을 앞두고 노인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