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제주자치도의 도민 의견수렴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절차인 도민 대토론회부터 정확한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오늘 기자실을 방문해 오는 12일에 서귀포시에서, 13일에는 제주시에서 해군기지 도민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환 지사는 반대단체들도 제주 발전과 대승적 차원에서 본인들의 주장과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토론회에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군사기지 반대도민대책위는 오늘 오후 유덕상 환경부지사와 면담을 갖고 토론회를 연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토론회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성급히 추진할 경우 통과를 위한 절차로 변질될 수 있다는게 대책위의 입장입니다. 고유기 ◀ＩＮ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면서 그 절차와 과정을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대단체들의 불참으로 토론회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제주도는 토론회를 이달 말과 다음달 말로 연기해 두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군기지 문제를 누가 결정할 것인지 묻는 설문조사는 3월 이후에나 가능하고, 최종 결정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올해도 해군기지 문제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