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석재를 가공하면서 나오는 폐기물을
10년 가까이
불법 매립한 업체 대표가
자치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허위 신고를 하고,
CCTV까지 끄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매립이 이뤄진 곳이 지하수 보전구역이어서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굴삭기가 풀 밭을 파기 시작합니다.
성인 키높이 만큼 파내자
돌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바로 옆으로 금세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석재 폐기물이 묻히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4월.
석제가공업체 대표인 70대 남성이
가공 후 남은 돌 쓰레기를 몰래 묻은 겁니다.
◀ st-up ▶
"이 업체 대표는 무려 9년 동안
석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사업장 부지 내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여 제곱미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은 900여 톤.
만 5천여 톤은
무허가 재활용 업체에 넘겨
처리 비용 2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리니어 CG ]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석재도
허가받은 처리시설이 아닌 곳에 맡기거나
매립할 수 없어 모두 불법입니다./
업체는 또
폐기물을 다른 공사장에 재활용하고 있다며
제주시에 허위 신고를 했고,
몰래 묻을 때는 CCTV를 끄는가 하면
불법 매립 장소 위에는
석재 가공품을 쌓아둬 단속을 피했습니다.
◀ INT ▶강지경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장기간 동안 폐기물을 위탁처리한 내역이 전혀 없다 보니 이상하게 생각해 저희가 확인해 보니 폐기물을 부지 내 불법 매립해 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체측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부족하고
돌 쓰레기는 유해물질이 없어
매립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매립이 이뤄진 곳은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구역으로
지하수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폐기물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석재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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