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사회

9년 동안 돌 쓰레기 불법 매립‥대표 구속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1-18 15:21:37 수정 2025-11-18 18:23:53 조회수 20

◀ 앵 커 ▶
석재를 가공하면서 나오는 폐기물을 
10년 가까이 
불법 매립한 업체 대표가 
자치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허위 신고를 하고, 
CCTV까지 끄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매립이 이뤄진 곳이 지하수 보전구역이어서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굴삭기가 풀 밭을 파기 시작합니다.

성인 키높이 만큼 파내자 
돌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바로 옆으로 금세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석재 폐기물이 묻히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4월.

석제가공업체 대표인 70대 남성이
가공 후 남은 돌 쓰레기를 몰래 묻은 겁니다.

◀ st-up ▶
"이 업체 대표는 무려 9년 동안
석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사업장 부지 내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여 제곱미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은 900여 톤.

만 5천여 톤은 
무허가 재활용 업체에 넘겨
처리 비용 2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리니어 CG ]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석재도 
허가받은 처리시설이 아닌 곳에 맡기거나
매립할 수 없어 모두 불법입니다./

업체는 또 
폐기물을 다른 공사장에 재활용하고 있다며
제주시에 허위 신고를 했고,
몰래 묻을 때는 CCTV를 끄는가 하면 
불법 매립 장소 위에는 
석재 가공품을 쌓아둬 단속을 피했습니다.

◀ INT ▶강지경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장기간 동안 폐기물을 위탁처리한 내역이 전혀 없다 보니 이상하게 생각해 저희가 확인해 보니 폐기물을 부지 내 불법 매립해 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체측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부족하고 
돌 쓰레기는 유해물질이 없어
매립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매립이 이뤄진 곳은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구역으로
지하수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폐기물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석재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