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레슬링협회 임원이
보조금 횡령에도 징계 없이 복귀하고,
선수 훈련 대신 포상금만 챙긴다는
내부 고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임원이
지도자 지망생이나 지도자들에게 갑질을 하고,
미행까지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레슬링 지도자 지망생인 김 모 씨와
임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김 씨가 검은색 세단 차량의
이동 경로를 찍어 임원에게 전달합니다.
주말에는 차량 위치를 보고합니다.
사진 속 차량 주인은 임원 지인의 남편인데,
김 씨는 지난 5월부터 석 달 넘게
미행을 시켰다고 주장합니다.
[ CG ]◀ SYNC ▶ 임원-김00 통화 녹음 내역(지난 7월)
"가까우니깐 한번 돌고 와 그냥 <네 알겠습니다> 차만 있나 확인하고 와"
또, 밤에는 차 주인이 만나는 사람까지
확인 시켰습니다.
[ CG ]◀ SYNC ▶임원-김00 통화 녹음 내역(지난 7월)
"정확히 4명이야? <네> 남자 여자, 남자 여자 이렇게 있었어? <여자 옆에 남자 하나 맞은편에 남자 둘 이렇게 봤습니다.>"
개인 운전기사처럼 부리고,
술을 마실 때는 대리운전을 시킨 정황도
통화 내역에 남아있습니다.
[ CG ]◀ SYNC ▶ 임원-김00 통화 녹음 내역(지난 7월)
"술을 내가 먹었어 <네> 이따가 용두암 펜션 알잖아 나 태워서 같이 <네> 술 안 먹을 거지 오늘? <네 안 먹겠습니다>"
김씨는 지도자 자리가 나면
제일 먼저 추천해 주겠다는 임원의 말에
시키는 걸 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 INT ▶ 김00 /레슬링 지도자 지망생
"먼저 (추천)해주겠다는 말도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데라도 취업을 시켜주겠다 이런 말을 위주로 자꾸 하셔서 하기 싫어도 그렇게 했습니다."
지도자들은
임원이 도와주겠다며 자기 집 수리를 시키고
빌린 돈을 갚지 않았으며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 INT ▶ 레슬링 지도자 1 (음성변조)
"네가 크려면 내가 많이 도와준다 그런 식으로 하면서 많은 것들을 요구합니다. 이 새끼 소 새끼 저 새끼 다 합니다."
◀ INT ▶ 레슬링 지도자 2 (음성변조)
"400만 원을 빌려드렸는데 가정도 있고 한데 갚아준다는 말씀도 없고 3년째 돼 가는데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임원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고,
친한 사이라 몇 번 부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제주도 레슬링협회 임원 (음성변조)
"미행 안 했고요. 어디 좀 데려달라 저기 데려달라는 거 있어요. 근데 그거는 친해서 그런 거지 무슨 업무상 시킨 건 아니에요."
피해를 입은 레슬링 지도자 등은
갑질과 권한 남용 등에 대해
해당 임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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