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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호 법정] "아버지의 피맺힌 한이 풀리길 바랍니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1-25 19:20:00 조회수 109

(블랙 자막)
군사재판 직권재심
2025년 11월 25일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고 김병규 외 37명
◀ SYNC ▶ 최낙균 / 변호사
"이 자리에 다 계시지는 못하지만 오늘 재판을 받으신 서른여덟 분의 희생자분들은 기록상으로도 모진 고문 또는 고통을 통해서 수형되셨다가 가족들을 그리며 고향을 그리며 육지에서 희생되거나 또는 극적으로 출소해서 고향으로 돌아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에는 차별과 낙인의 세월 속에서 고통받다 돌아가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 SYNC ▶정헌일 / 고 정원호 아들
"어느 날 갑자기 일본에서 왔다고 주민 신고로 아버지는 형무소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신한은행 자리가 제주방송국, 형무소였습니다. 그 후 어머니와 형 저 동생 데리고 살려고 하니 집도 없어서 광양 하천가 옆에 집 2채가 있었습니다. 단칸방을 이어 살았습니다."

◀ SYNC ▶최용상 / 고 최병호 아들
"제주 4.3 사건의 억울한 피해자 유족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제주 4.3 사건과 같은 그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 판결을 통해서 분명히 역사에 못을 박아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 통해서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고 그 피맺힌 한이 꼭 풀리기를 바랍니다."

◀ SYNC ▶ 노현미 /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부장판사
"양이운 님은 시위 도중 경찰 발포에 총상을 입은 지인을 치료해 목숨을 구해 줬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소년범으로 인천형무소에 1년 정도 구금 후 풀려났고 이후 6.25참전 후 국가유공자가 되셨다고 합니다. 자녀분에 의하면 양이운 님은 평소 심리적 두려움으로 인해 4.3에 대해 말씀하시길 꺼렸다고 합니다. 부디 오늘 이 판결의 선고가 양이운 님과 모든 희생자들, 가족분들을 짓눌러 왔던 억울함을 푸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직권재심 무죄 선고 수형인>

김병규 김종인 김화윤 김능환 백창순
양원춘 이성수 강창겸 김남형 문진옥
김성오 김세홍 손석규 현인하 김규현
김현수 고창룡 정원호 강창균 송두경

양이운 김구하 김의창 양문오 문지윤
양철호 이완형 김규림 김두호 김인하
이태훈 양시우 고치영 홍옥녀 강반삼
강창언 김희현 최병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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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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