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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하선 규정 없어‥안전 시설도 부족

김항섭 기자 입력 2025-11-26 19:20:00 조회수 220

◀ 앵 커 ▶
1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우도 승합차 돌진사고는
여객선에서 내린 승객들이
차량에 치이면서 피해가 컸는데요.

차량과 승객이 내리는 순서 등 
명확한 규정이 없는데다
안전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객선에서 내린 흰색 승합차가
좌회전을 한 뒤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 
순식간에 대합실 옆 
교통표지판을 들이 받습니다.

CCTV 영상을 분석해보니 
25m 거리를 1초 만에 이동하는데
시속 90km 정도로 추정됩니다.

차보다 먼저 내려 걷던 승객 7명이 
피할 틈도 없이 봉변을 당한 이유입니다.

특히, 승객과 차가 뒤엉켜 내렸기 때문인데
배에서 내리는 순서나 방식 등
명확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YNC ▶선사 직원(음성변조)
"손님들 내리고 차 먼저 갈 수도 있고 저희들이 상황에 따라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혼잡을 안 주려고…"

또 차도로 걷는 승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데다, 
안전시설마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st-up ▶
"이처럼 보행로와 차선이 
구분돼 있긴 하지민 
일부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근처 주민들은 평소에도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키면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 SYNC ▶주민
"(보행자가) 차 사이로 왔다 갔다 했었는데 좀 빨리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차량을) 웅 밟고 나온다고요. 여기 앞에서 그런(위험한) 경우가 종종 있죠."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상황.

제주시는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INT ▶김완근 / 제주시장
"차량 먼저 하차한 다음에 사람이 이동하는 부분을 선사 측하고 합의를 봐서 바로 조치를 하고 안전요원을 저희들이 천진항에 두 분, 하우목동항에 두 분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60대 승합차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차체는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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