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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역 언론 "우리 자신을 위한 뉴스"

조인호 기자 입력 2025-11-26 19:20:00 조회수 137

◀ 앵 커 ▶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언론이 경쟁하는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인데요.

특히, 광대한 영토의
연방제 국가인 미국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뉴스를 다루는
로컬 저널리즘이 발달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로컬 저널리즘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대륙의 동남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반도인 플로리다주.

면적은 17만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의 1.7배
인구는 2천 300만 명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주입니다.

연간 관광객이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 관광지로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오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st-up ▶ 
"마이애미는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한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데요. 카리브해에서 불어오는 허리케인 때문에 재난방송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마이애미의 지역 방송사 건물 위에는
동그란 공처럼 생긴 기상 레이더가 
설치돼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레이더로 진로를 예측하다
상륙 24시간 전부터 통과할 때까지 
모든 일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100% 지역 뉴스만 방송합니다.

◀ INT ▶
돈 클래퍼튼 / 'NBC 6 사우스플로리다' 부사장 
"우리는 어떤 날씨가 오더라도 우리 시청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존재합니다. 잘 알다시피 요즘 허리케인은 더욱 강해졌고, 비가 오면 홍수도 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 방송사가 제작하는 
텔레비전 지역 뉴스는 하루에 6시간

뉴욕 본사에서 하루에 1시간 제작하는 
전국 뉴스보다 6배나 많습니다.

지역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고 
전국 뉴스는 지역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중요한 이슈는 심층적으로 탐사보도합니다.

◀ INT ▶ 제니퍼 타이터스 / 
'10 템파베이' 탐사보도팀 기자
"허리케인 피해 주민들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주 정부 예산 지출이 있었고 주 전역에 설치된 불량 가드레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트럭 운송회사들, 특히 불량 업체들에 대한 탐사보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신문사들도 
지역 밀착형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 검색량을 분석해 
관심있는 지역 이슈는 탐사보도하고 
지역 소식이 담긴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보냅니다.

◀ INT ▶
존 비소냐노 / '팜비치 포스트' 편집국장
"우리의 독자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뉴스는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한 뉴스입니다. 우리는 지역 주민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대표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지역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에서는
지역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전국 언론보다 높다는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언론에 대한 불신은 커졌지만
우리 자신을 위한 뉴스를 만드는
지역 언론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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